한국럭비대표팀이 제15회 아시아럭비풋볼선수권대회에서 스리랑카를 가볍게 누르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 아시아 정상을 향한 상쾌한 첫 발을 내딛었다. 6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3일 대만 타이베이 시립운동장에서 벌어진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주진식, 차득준 등의 측면돌파와 송영수, 김재영의 안정된 골킥을 바탕으로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스리랑카를 60-2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스리랑카의 기습적인 중앙돌파에 페널티킥과 트라이를 허용,10-5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중반이후 유민석과 주진식이 잇따라 트라이를 성공시켜 전반을 36-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스리랑카의 맹렬한 반격에 막힌 한국은 25분간 무득점을 기록하며 36-20까지 추격당했으나 차득준과 김재현의 잇단 트라이와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김재성의 골킥으로 15분동안 대거 24득점을 추가해 낙승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홍콩이 약체 말레이시아를 무려 103-5로 대파하며 역시 1승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5일 말레이시아와 예선 2번째 경기를 갖고 7일에는 난적 홍콩과 결승진출을 다투는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