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李賢斗기자」 한일합섬이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아식스스포츠컵 96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한일합섬은 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에서 주포 구민정의 대활약으로 선경에 3대2(4―15,11―15,15―6,15―7,15―10)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94년 이 대회 우승팀 한일합섬은 이날 승리로 이번대회 예선에서 선경에 당한 2대3의 패배를 설욕하며 2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한일합섬은 경기시작과 함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내리 두세트를 내줘 패배직전까지 몰렸으나 셋째세트부터 서브리시브가 안정되고 구민정의 왼쪽 강타가 폭발하면서 내리 두세트를 만회,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한일합섬은 마지막 세트에서 초반 구민정의 왼쪽 공격이 선경 한인영의 블로킹에 잇따라 막히며 2대5까지 뒤졌다. 그러나 한일합섬은 김남순과 박미경의 연타로 착실히 추격전을 벌이기 시작, 8대7로 다시 경기를 뒤집고 이후 선경의 실책을 틈타 15대10으로 세트를 끊어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