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 노보트나(체코)가 「돌풍의 주역」 제니퍼 캐프리아티(20·미국)를 꺾고 96아메리테크컵여자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노보트나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단식 결승에서 캐프리아티를 2대1(6―4,3―6,6―1)로 제압했다. 지난해 챔피언 막달리나 말리바(불가리아)와 세계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던 캐프리아티는 세트스코어 1대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아깝게 졌다. 세계5위 노보트나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12번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0대에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으나 약물 남용으로 지난 94년 코트를 떠났다가 올 시즌 극적으로 복귀한 캐프리아티는 이번대회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