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탁구의 간판」 박해정(제일모직)이 3년만의 탁구최강전 여자단식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박해정은 5일 문화체육관에서 계속된 제11회탁구최강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인 팀 후배 김분식과 풀세트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3-2(21-9 10-21 12-21 22-20 2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93년 제8회대회 챔피언인 박해정은 지난대회 결승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3년만의 패권탈환을 놓고 팀후배 이은실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해정은 94년 대회에서는 현정화(한국화장품)에게 준결승전에서,95년에는 김분식에게 결승전에서 각각 패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주무기인 백푸싱을 앞세워 1세트를 21-19로 이긴 박해정은 2,3세트를 어이없이 내줘 패배직전까지 몰렸으나 4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22-20으로 마무리한뒤 일진일퇴를 거듭한 마지막 세트를 21-19로 따냈다. 또 실업2년차 이은실은 박해정과 함께 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류지혜(제일모직)에 3-2(17-21 8-21 21-14 21-15 21-16)로 역전승했다. 류지혜의 3구,5구공격 등 서비스에 이은 초반공격을 막지 못해 1,2세트를 잃은 이은실은 3세트부터는 지구전을 펼친 끝에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제일모직에 입단한 이은실이 실업무대에서 류지혜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대회 2일째 전적 △여자단식 8강전 박해정(제일모직) 3(21-9 10-21 12-21 22-20 21-19)2 김분식(제일모직) 이은실(제일모직) 3(17-21 8-21 21-14 21-15 21-16)2 류지혜(제일모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