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실시된 美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됐다.
동시에 실시된 상하양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계속 다수당의 위치를 지켰다.
클린턴은 개표결과 50개주중 31개주와 워싱턴 특별구에서 승리, 총 5백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선인 2백70명을 훨씬 넘는 3백79명의 지지표를 확보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돌 후보의 경우 19개주에서 승리, 1백5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재선되기는 지난 4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4선에 성공한 이래 52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대선은 투표율이 4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클린턴은 내년 1월20일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클린턴은 당선이 확정된후 고향인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가진 승리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21세기를 향한 다리를 놓았다』면서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고 미국은 더욱 단합됐다』고 말했다. 이날 돌 후보는 패배를 시인하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면서 『보다 나은 미국을 위한다는 원칙아래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