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고배당 경기가 늘고 있다. 8일 벌어지는 경주도 일반 예선급 경주는 믿을 만한 강자가 없어 분산베팅을 권하고 싶다. 이에 반해 선발 결승급 경주는 축을 위주로 베팅을 해도 무리가 없으며 특히 10, 11, 12, 13경주는 우열이 드러나는 경주이므로 맞추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경주는 명성만으로는 김대한이 강자다. 하지만 최근들어 적극성이 부족하고 승부거리가 짧아져 축으로 보기에는 다소 불안하다. 상승세의 이윤희와 김호석이 연대를 이룬다면 김대한의 상대선수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희가 한바퀴 승부가 가능한 지구력을 가졌고 추입력이 일품인 김호석이 이윤희를 마크한다면 1,2착의 선전도 기대할 만하다. 9경주는 박학규 최철훈 이성원의 3파전이 예상되는 경주. 타종후 한바퀴 승부를 강행할 수 있는 박학규가 축. 그러나 최철훈과 이성원이 마크해서 따라간다면 선착은 미지수다. 또 한가지 박학규가 넘어야 할 벽은 선행으로 나설 신용수. 지구력이 워낙 좋은 선수라 추월하지 못하고 나란히 달린다면 아무리 국가대표출신인 박학규라 할지라도 결승선까지 체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12경주는 선두권이 예상되는 3명의 선수가 각기 다른 전법을 구사하고 있어 재미있는 경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두경합이 예상되는 선수는 현정운 권태원 김철석이고 2착 복병은 신우삼. 현정운은 전형적인 추입선수로서 최근 반바퀴까지 승부가 가능해져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다. 젖히기가 특기인 권태원은 최근 경기감각을 되찾으면서 현정운과 경합이 예상되는 선수다. 김철석은 기량면에선 한수 아래지만 백전노장다운 경기운영 능력과 탁월한 마크력으로 젊은 선수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국(경륜속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