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成柱기자」 『아기가 황달에 걸렸어요』 초보엄마들은 갓난애의 얼굴이 노랗게 변하면 걱정부터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는 태어나서 2, 3일뒤부터 황달증세를 보인다. 갓난애는 적혈구가 파괴돼 생기는 담즙색소(빌리루빈)가 많은데다 간이 미숙하기 때문에 담즙색소를 제대로 몸밖으로 배출하지도 못한다. 이것이 혈액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돌므로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보통 1, 2주 지나면 황달이 없어지지만 그이상 가면 조심해야 한다. 뇌성마비나 뇌손상이 생기고 심할 경우 급사하는 「핵황달」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이나 발바닥까지 샛노랗게 변하거나 우유를 잘 먹지 않고 기운 없이 늘어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황달이 나타나면 변의 색깔이 회백색으로 변하거나 오줌색이 암갈색으로 변하므로 변을 체크해야 한다. 열흘 이상 황달이 계속되더라도 아기가 젖을 잘 먹고 발육상태가 좋으면 「생리적 황달」일 가능성이 크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생리적 황달은 모유속의 호르몬이나 불포화지방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이때 아기를 발가벗겨 햇볕에 내놓거나 형광등 아래 뉘어 뒤집기를 반복해주면 오줌을 통해 담즙색소를 배출한다. 혈액속의 담즙색소가 일정비율을 넘으면 4∼8일간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면 황달증세가 없어진다. 산모는 아기를 키우면서 방을 어둡게 해서는 안된다. 아기가 황달에 걸려도 모르고 지나칠 위험이 크고 광선치료의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