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마취사고와 관련된 의료분쟁은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부인과 수술가운데서도 제왕절개 수술때 마취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선병원에서는 마취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 확보를 비롯해 환자감시 장비 등 마취사고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대처능력을 충분히 구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희의료원 마취과 權武一교수는 지난 94년 11월부터 올 10월까지 발생한 마취사고관련 의료분쟁 42건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잠실롯데월드 호텔에서 열린 마취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마취의료분쟁 가운데 산부인과영역이 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중에서도 제왕절개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별로는 종합병원 38%, 대학병원 36%, 개인의원 26% 등의 순을 보였고,마취사고의 주원인으로는 ▲마취전문 지식이 없는 의료진에 의한 마취시행 ▲마취환자 감시장비 부족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