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김호감독 시종미소 ▼ 경기 시작전 울산 고재욱감독과 수원 김호감독의 표정이 대조적. 고감독은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에 변함없었으며 선수대기실 앞에서 서성이며 연신 담배를 피웠던 것. 그는 『기분이 어떻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동안 머뭇거리다 『아주 좋다』고 짤막하게 대답. 용병 출전선수 제한 규정을 어겨 벤치에 앉을 수 없었던 김호감독은 시종 웃음을 띠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도 비교적 상세하게 답변. 그는 『오늘 경기는 미드필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울산의 빠른 패스만 차단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 ▼ 울산 유상철 스토퍼기용 ▼ 고재욱감독은 이날 부상중이었던 유상철을 스토퍼로 기용. 어느 포지션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타로 손꼽히는 유상철은 흔히 미드필더로 나서는 것이 상례였으나 이날 만큼은 수비진 최후방에 박혀 상대 스트라이커 유리를 전담마크. 전반 내내 유리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유상철은 전반 종료 직전 유리에게 걷어차여 한때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나가는 등 곤욕. 그러나 유상철은 이 일로 유리를 퇴장당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