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10일 YTN과의 회견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정부의 대(對) 한반도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한미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레이니대사와의 일문일답 요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이 된다면 미군의 장래는 어떻게 됩니까. 『미군의 장래는 한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된뒤 주한미군의 존재는 미국과의 협의아래 한국민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미군을 주둔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국인들은 주한미군 유지에 지불하는 몫이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는데…. 『만일 미군이 이곳에 없고 북한의 군사규모가 현재와 같다면 남한의 국방예산은 지금의 두배에 달할 것입니다. 한국이 모든 책임을 지려면 5백억달러의 추가예산이 필요할 것입니다.그러므로 한국에 할당된 몫은 적정수준이라 생각합니다』 ―한국과 미국사이의 또다른 현안은 미사일문제입니다. 북한은 이미 사정거리가 1천㎞나 되는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은 미사일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일과 관련한 회담을 한국과 진행중에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 있다는 얘깁니다』 〈文 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