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사건으로 구속된 일본 석유도매상 이즈이 준이치로(泉井純一郞·60)가 석유 거래를 둘러싸고 자민당 미쓰즈카(三塚)파 총수이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2차 내각에서 대장상을 맡은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의원에게도 정치 헌금을 하는 등 정관계에 깊숙한 관련을 맺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쓰즈카파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쓰즈카 대장상을 후원하는 10개 정치단체에 이즈미 사장이 약 6백50만엔(약 4천8백만원)을 헌금했다고 시인했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운수상을 거쳐 지난 88년 12월부터 89년 6월까지 석유업계를 관장하는 통산상을 맡았으며 그 뒤에도 자민당의 정책의장과 간사장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의 정치 단체에도 이즈미 사장이 차량 유지비조로 30만엔을 지원했다고 비서진이 이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