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축구 조직위원회가 티켓판매에 나서는 등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는 13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경기장인 「스타드드 프랑스」를 포함한 전 경기장 시설공사가 당초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월드컵 본선티켓도 오는 27일 일반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셸 플라니티와 페르낭 사스트르 등 공동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회견은 98년 6월10일부터 7월12일까지 치러질 월드컵의 준비상황 전반에 대한 중간보고 성격을 띠고 있다. 사스트르 공동위원장은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스타드 드 프랑스」와나머지 9개구장은 신축이나 증,개축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파리 교외 북부 생 드니에 자리잡고 있으며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총공사비 19억프랑(한화 약 3천억원)이 투입돼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가량 공정을 끝낸 이 경기장 일대는 요즘 철제지붕을 얹기 위한 대형 크레인의 소음이 요란하다. 그라운드에 깔 잔디는 프랑스국가대표팀 훈련시설이 있는 퐁텐블로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이곳은 프랑스왕실 소유 궁전이 있던 곳이다. 조직위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은 주경기장을 포함한 전 경기장의 철망을 철거하는 문제. 축구난동꾼(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철망담장은 사고방지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여기에 깔려 팬들이 압사하는 사태를 빚을 우려가 높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철거할 것을 여러차례 종용했고 조직위는 다른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주경기장 외에 월드컵축구가 치러질 경기장은 파리를 비롯해 랑스 리용 마르세이유 낭트 툴루즈 생테티엔 보르도 몬트필리어 등 모두 9곳이다. 오는 27일부터 조별 예선리그 전 게임과 본선 토너먼트 16게임의 입장권이 판매된다. 그러나 입장권 2백만장중 4분의1 이상은 이미 지난 5월 프랑스축구연맹 등 관련단체들에 모두 팔려나가 일반인들이 예매할 수 있는 티켓은 1백만장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티켓은 물론 해외에서도 발매된다. 조직위는 「패스 프랑스-98」이라는 특별권을 판매하는데 이를 구입하면 조별 예선리그와 본선 토너먼트 5-6게임을 관람할 수 있다. 개막전과 8강, 준결승, 결승전 티켓 50만장은 1년 뒤인 내년 가을에야 예매할 예정이다. 평균 티켓 가격은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보다 싸며 특히 조별 예선경기는 월드컵 사상 가장 싼 1백45프랑(2만4천원 가량)이다. 그러나 조별 예선경기라 해도 2백50프랑(3만2천원)이 넘는 티켓이 절반 이상이나 된다. 결승전 티켓은 가장 싼 것이 3백50프랑(5만6천원)이지만 가장 비싼 좌석은 2천9백50프랑(47만원)에 이른다. 미국월드컵의 경우 결승전 티켓 중에서 가장 싼 것은 2백달러(16만원)였다. 조직위에 따르면 프랑스월드컵은 참가국이 모두 1백72개국으로 지난 30년 월드컵이 모습을 보인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지역예선을 거친 30개국과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프랑스(개최국) 브라질(美월드컵 챔피언)등 모두 32개국이 본선에서 겨룬다.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 일정을 알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 뿐이다. 브라질은 개막일인 98년 6월10일 주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상대는 누가 될 지 모르지만 개막전을 갖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는 월드컵을 점검하는 의미에서 개막 1년전인 내년 6월 이탈리아와 브라질,잉글랜드를 초청하는 4개국 대회를 5개 도시에서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