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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지역민방 청사진/청주]지역정보제공 프로에 역점

입력 | 1996-11-13 20:36:00


「李元洪기자」 2차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에서 청주지역의 뉴맥스는 최종심사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뉴맥스는 지난달 28일 열렸던 지역민방사업자 청문회점수에서 경쟁업체였던 신호그룹에 뒤졌지만 서류심사에서 신호그룹을 큰 점수차로 앞서 최종 선정됐다. 뉴맥스측은 펄프제조업체인 신호그룹이 폐수무단방류지적등 악재를 맞은 탓도 있지만 컴퓨터 관련 부품 생산업체인 자신들이 방송과의 산업연관성, 지역연고 등에서 앞섰다는 분석이다. 뉴맥스를 지배주주로 하는 청주민방(CJB)은 이러한 점을 배경으로 「지역성」을 강조한다. 97년 8월1일 시험방송에 들어가 9월1일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청주민방은 초기 자체제작비율을 12.6%로 잡고 있다. 초기투자기간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민방출범 1차연도인 97년에는 대형프로그램보다 청주지역의 정보제공에 충실한 보도프로그램을 위주로 하고 98년에는 도단위 보도프로그램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 청주민방은 3차연도인 99년부터는 지역정보제공에서 문화예술분야로 프로그램내용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때부터 전통문화프로그램 등 교양물을 중점 개발해 충북이 아닌 전국을 무대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 2000년까지 SBS에 대한 프로그램 의존율을 70%로 줄일 계획인 청주민방은 장기적으로는 해외무대로 취재폭을 넓히고 별도의 독립프로덕션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청주민방은 규모가 작은 지역광고시장의 현실적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원 진천군 등 인근지역의 총가구수는 26만2천8백여가구. 시청예상가구수는 19만8천가구다. 이는 인천 5백3만명 1백60만가구, 전주 1백63만명 46만가구, 울산 1백22만명 36만가구 등 이번에 선정된 2차 민방지역중 가장 작은 규모이다. 지배주주인 뉴맥스의 정강환사장은 『광고시장규모가 작은 만큼 예상수익을 충분히 낮춰 초기운영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KBS MBC 등 기존 방송프로그램들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지역전문성」을 살려 시청자들의 애정을 끌어모은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청주민방은 98년까지의 초기적자를 감수하고 99년부터 1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는 등 민방운영을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