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공항당국은 13일 사우디 항공사의 점보 여객기와 카자흐 항공사 화물기 공중충돌 사고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공항당국은 사고 당시 목격자들이 공항 주변의 날씨는 맑았으며 안개는 거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일단 악천후로 인한 사고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기 전문가들은 사고원인과 관련, 사고비행기의 하나인 카자흐 화물기는 구소련 TU154 기종으로 비행공중충돌방지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는 등 안전도가 낮은 항공기였다고 밝혀 안전장치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2일 밤10시반경(한국시간) 인도 뉴 델리 국제공항을 갓 이륙한 사우디 항공의 보잉 747여객기는 착륙키 위해 고도를 낮추던 카자흐 항공의 TU154 화물기와 충돌, 이 사고로 두 비행기의 탑승객 3백51명 전원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