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서울시에 대해 시내버스 요금인하를 공식 요구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13일 『지난번 요금인상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요금이 다시 내려야 한다는 것이 물가당국의 입장』이라며 『이번 주안에 서울시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인건비 및 유류값상승 등 시내버스요금의 인상요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환원까지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물가당국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비공식적인 의사를 표현한 적은 있지만 공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버스요금과 택시요금조정은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대상으로 운용되고 있다. 최근 부산시가 오른 버스요금을 다시 내리지 않고 대신 앞으로 2년간 동결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서울시도 노선조정과 함께 요금을 1년정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그러나 시민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경원은 서울 시내버스요금이 인하될 경우 부산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의 요금이 따라서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金會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