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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납치 돈 2억 요구…서울 강남서 20대 2인조

입력 | 1996-11-13 20:44:00


귀가하던 여대생을 승용차로 납치, 16시간동안 끌고 다니며 여대생의 집에 돈을 요구한 20대 2명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여대생과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밤 9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에 들어가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던 鄭모씨(21·여·Y대 2년)가 20대 괴한 2명에 의해 경기2후 1258호 쏘나타 승용차로 납치됐다. 범인들은 13일 오전 6시10분에서 8시40분사이 세차례에 걸쳐 鄭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주면 딸을 풀어주겠다』고 鄭씨 부모를 협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 이날 오전 11시55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금곡 파출소앞에서 범행차량을 확인하고 불심검문을 했으나 범인들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는 바람에 검거에 실패했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13일 낮12시40분경 납치장소에서 1㎞정도 떨어진 W빌라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차량 뒤트렁크에 갖혀 있던 鄭씨는 손발이 묶이고 테이프로 재갈이 물려진 상태에서 경비원 李형철씨(48)에게 발견돼 무사히 구출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20대 후반이고 2명 모두 광대뼈가 튀어나왔다는 鄭씨의 진술에 따라 동일수법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田承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