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李圭敏특파원」 미국은 북한과 이라크 등의 미사일공격으로부터 우방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미사일요격 시스템을 개발, 오는 2002년쯤 첫 선을 보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4일 USA 투데이지 등 美언론들에 따르면 미공군은 이를 위해 최근 항공기제작사인 보잉과 11억달러에 달하는 장비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신형 레이저 요격장비는 보잉 747점보기에 설치돼 공중에서 강력한 레이저광선으로 상대방이 발사한 미사일을 파괴하도록 고안되었다. 이 장비는 그동안 미사일요격을 위해 사용됐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미공군의 한 관계자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이 값비싼 데다 명중률이 낮고 대량제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어 대신 레이저무기를 개발, 실전에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저무기는 정확도가 높고 거의 무한정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공중에 떠 있는 항공기에 장착할 경우 발사된 미사일을 일찍 포착해 적국내에서 폭발을 일으키도록 함으로써 아군지역의 파편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미공군의 결정이 미사일요격 전략의 일대 혁신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