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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이마타현 재활용공장…쓰레기소각 4만가구에 전기공급

입력 | 1996-11-17 20:15:00


「일본 사이타마현〓具滋龍기자」 최근 김포 수도권매립지와 부산 생곡매립장측이 젖은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고 나서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전문가들은 이번 「음식물쓰레기 파동」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보다 근본적인 생활쓰레기 처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도쿄(東京) 서북부 사이타마(埼玉)현의 동부청소조합이 지난해 10월 완공해 운영하고 있는 「생활쓰레기 재활용 제1공장」이 미래형 쓰레기처리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공장은 60만 주민의 생활쓰레기를 전량 소각처리하고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4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발전기 터빈을 돌리고 나온 폐열을 이용, 체육관 노인정 등 주민복지시설에 온수도 공급한다. 쇠붙이나 알루미늄캔 병 건축폐기물 등을 제외한 나머지 쓰레기는 모두 태워 없애고 있는 것이다. 하루 처리능력은 8백t.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재는 1천4백∼1천6백도의 열로 녹인 뒤 급속냉각시켜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한다. 보도블록을 만들기도 하고 자재에 색깔을 넣어 건축내장재로도 사용한다. 이 재활용공장은 크게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 △소각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 △소각후 나온 재를 녹여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시설로 구분된다. 이 공장은 청소차량이 대형 집하장에 쓰레기를 쏟아 부은 다음부터는 모든 공정이 컴퓨터로 자동제어되며 4, 5명의 전문가가 43개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공정을 감시한다. 공장내 대형 쓰레기 집하장은 외부와 완전 밀폐돼 있으며 이 곳에서 발생하는 악취까지 소각로로 보내지기 때문에 공장 근무자들도 냄새를 모르고 지낸다.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은 어떨까. 이 공장의 나미키 도쿠오 홍보계장은 『공장에 들어올때 연기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연기가 보이지 않았고 냄새도 맡을수 없었다. 그는 『이 공장은 완전연소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소각장 배출가스중 흔히 문제가 되는 다이옥신의 배출농도도 ㎥당 0.05ppb로 후생성의 기준치(0.5ppb·1ppb는 10억분의 1g)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공장굴뚝 상단부에 전망대를 설치, 관광시설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이 공장의 총 건설비는 4백5억엔. 공장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1백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장을 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