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사장 李俊)이 우리나라와 동남아-지중해-유럽을 연결하는 총 연장 3만1천㎞의 해저 광케이블 건설에 참여한다. 한국통신은 지난 16일 일본 東京에서 동남아-지중해-서유럽을 연결하는 「SEA-ME-WE 3(South East-Middle East-Western Europe 3)」 해저케이블 건설 참여국 사업자대표들과 해저케이블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해저광케이블 건설사업은 동남아, 지중해, 유럽의 29개국을 연결(총 연장 3만1천㎞)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케이블로 내년 1월 사업자간 본협정 체결에 이어 본격 건설에 들어가 오는 99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당초 이 해저케이블은 영국에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까지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동북아지역의 통신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등 동북아국가까지 연장하게 됐다. 이 사업에는 한국통신을 비롯해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 일본의 국제전신전화(KDD),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우전부 전신총국), 홍콩의 HKTI, 필리핀의 PLDT 등 29개국 국제통신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케이블은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1차로 연결, 지중해를 거쳐유럽까지 연결된다. 이 해저케이블은 광파장분할 다중화방식(광WDM)기술 등 첨단기술을채택, 총 10Gbps급 전송속도를 갖고 있으며 전화 및 데이터통신과 고화질 TV전송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한국통신은 밝혔다. 이 케이블이 준공되면 한국통신은 현재 운용중인 「한국-일본-홍콩(H-J-K)」, 「한국-러시아-일본(R-J-K)」 해저케이블과 우리나라와태평양연안 동남아 9개국을 연결, 올해말 준공예정인 「APCN」, 유럽과동남아 연안국가를 연결, 내년 9월 준공예정인 「FLAG」를 통해 국제통신망의 다원화를 꾀할 수 있게된다. 한편 한국통신은 최근 이와는 별도로 중국우전부측과 우리나라와 중국,북미지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광케이블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