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로루시 대통령의 개헌을 반대하고 언론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17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벌어졌다. 1만여명의 시위대는 『우리는 언론자유를 원한다』 『폐쇄된 라디오 방송국을 되돌려 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이 있는 「독립광장」으로 향하다 광장 외곽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지하던 경찰과 충돌했다. 2개 대대병력의 전투경찰과 군인들은 4천여명의 시위대가 저지선을 뚫고 광장진입을 시도하자 곤봉을 휘두르며 강력 저지,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다치고 최소한 10여명이 체포됐다고 제1야당인 벨로루시 인민전선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