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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레이더]아메리칸 스탠더드社 최고경영자 캄푸리스

입력 | 1996-11-18 21:04:00


「朴來正기자」 미국에서 가장 효율성을 가진 기업으로 각광받는 제너럴 일렉트릭(GE)마저도 그 생산혁신 활동에 감탄한 기업, 세계적인 경영학자 마이클 해머가 『제조업을 할 줄 안다』고 격찬한 회사. 에어컨 및 난방기용 전동장치, 배관(配管), 트럭브레이크 등 얼핏 장사가 안될 것 같은 사업체만을 거느리고 있는 아메리칸 스탠더드사의 에마뉘엘 캄푸리스 최고경영자(61)가 美 재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8년 대표적인 전동공구업체인 「블랙 앤 데커」의 매수 기도를 가까스로 물리친 뒤 회사 경영을 맡은 캄푸리스는 불과 6년만인 지난해 회사를 52억달러(약 4조3천억원)매출에 1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올리는 알짜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지난해 2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이 회사 주가는 최근까지 무려 86%나 올라 투자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캄푸리스를더욱유명하게만든 것은 일본기업들의 대표적인 재고 감축기법인 JIT(Just In Time)를 한단계 개량시킨 DFT(Demand Flow Technique). 생산재료 및 완성품의 재고기간을 단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시간까지 줄이는 것이 DFT의 핵심이다. 즉 각 사업장에 배치된 근로자들의 작업흐름을 시간관리 차원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생산시간을 대폭 단축, 재고회전율을 극대화한 것.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이 회사의 특성상 DFT의 적용은 생산의 유연성을 높이고 제품 공급시간을 단축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