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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끄는 주택단지]남산 대림아파트…약수마시고 운동하고

입력 | 1996-11-18 21:12:00


「吳潤燮기자」남산 3호터널 남단을 지나 왼쪽에 자리잡은 남산 대림아파트단지는 최근 완공된 아파트로는 드물게 5층이다. 매일 단지후문을 통해 남산에 올라가 약수를 마시고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차량 통행으로 인한 소음 △간단한 시장보기불편 △평당 1천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시세 등이 흠. ▼입지여건〓서울용산구이태원동623 남산 대림아파트는 남산 2호터널과 3호터널이 만나는 반포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역 남대문 광화문 등 도심과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작대교 등을 통해 강남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차로 10분거리에 롯데 신세계 남대문시장 서울쇼핑센타 등 대형 백화점이 몰려있다. 단지부근에 용산제일시장 이태원쇼핑센타 등이 있으나 야채 과일 등 생필품 가격이 비싼 것이 흠. 남산시립도서관 독일문화원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문화공간과 남산 한강시민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시민휴식공간이 밀집해 있다. 걸어서 7,8분거리인 이태원네거리에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오는 99년 상반기에 개통된다. 학교는 이태원초등 용산중고 한강중 보성여중 오산고 단대부고 등이 있다. ▼단지특징〓남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서울시의 고도제한으로 부지 1만1천여평에 5층, 16개동으로 4백가구다. 용적률 107%. 지난 94년 10월 완공된 아파트의 평형별 가구수는 △22평형 1백60가구 △31평형 1백40가구 △48평형 40가구 △53평형 60가구. 미8군 대사관 등이 밀집해 전체 가구수의 3분의 1에 외국인들이 1년치 또는 2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는 속칭 깔세로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이 40,50대로 단지 전체가 조용한 편. 지하주차장(5백34대)과 지상주차장에 가구당 2대를 주차할 수 있다. 반포로 차량통행으로 인해 소음이 심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최근 높이 3∼3.5m, 길이 2백20m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아파트시세〓최근 주거환경이 좋은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매우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가 1억1백만원인 22평형은 지난해말 1억4천만∼1억5천만원에서 현재 1억8천만∼1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가 1억7천8백만원인 31평형은 지난해 2억2천만∼2억3천만원에서 현재 2억9천만∼3억1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금은 1억1천만원, 1억6천만원으로 매매가의 50∼60%. 사려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많아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 가격흥정이 힘들어 매매계약이 힘들고 집주인이 임대할 경우 전세보다는 깔세를 선호하고 있다. 월세로 22평형은 1백50만∼1백60만원, 31평형은 2백만∼2백20만원씩 1∼2년치를 한꺼번에 받아 목돈을 챙길 수 있다. 대림부동산(02―790―0079) 高백순대표는 『원하는 평형의 물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중개업소마다 10여명에 이르며 외국인에게 깔세로 임대하기 위해 사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