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朴正熙전대통령의 외아들 志晩씨(38)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적발됨으로써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朴씨는 지난 93년 경찰에 검거됐을 때처럼 이번에도 윤락녀를 통해 히로뽕을 구입하고 함께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3년 朴씨는 서울 영등포의 사창가에서 윤락녀 蔡모씨와 함께 히로뽕을 투약하고 있었다. 검찰은 당초 朴씨의 신병처리에 신중을 기했으나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사실이 드러나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朴씨가 마약복용으로 처음 적발된 것은 지난 89년 7월. 그는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로 서울지검에 불구속입건됐다가 석달만에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朴씨는 사건 직후 朴泰俊 당시 포철회장의 주선으로 전자부품업체인 S산업 부사장으로 취임, 이후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새삶을 사는 듯했다. 朴씨는 그러나 91년 히로뽕을 흡입하다 두번째로 적발돼 공주치료감호소에 들어가야 했다. 검찰관계자는 『朴씨가 세차례나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는데도 마약에서 헤어나지 못해 이번에는 기소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겠다』고 밝혔다. 〈金泓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