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光巖기자」 아시아의 「4마리 용」중 한국만 내년 실질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일 내놓은 「아시아경제예측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7.0%에서 내년에 6.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대만은 5.5%에서 6.0%로, 싱가포르는 6.5%에서 7.0%로, 홍콩은 4.8%에서 5.0%로 모두 약간씩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필리핀은 5.5%에서 6.0%로, 태국은 6.6%에서 7.0%로 각각 성장률이 올라가고 중국은 올해와 같은 9.5%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7개국의 내년 평균 GDP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같은 7.3%로 지난해의 7.9%보다 낮았다. 17개국의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은 지난해의 3.5배 수준인 3백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백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우리나라가 이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ADB는 분석했다. ADB는 아시아지역 경제가 내년중에도 수출 부진과 일부 국가에서의 긴축정책 지속으로 회복이 늦어지겠지만 98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