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方炯南기자」 북한의 판문점 연락사무소 폐쇄조치에 대한 정부 관계부처의 반응이 엇갈린다. 19일밤 통일원은 북한의 조치가 남북기본합의서를 정면으로 유린했다고 규정, 이를 즉각 원상회복하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 북한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신속히 전하면서 이같은 강경반응을 보인 통일원의 대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미국 국무부의 논평은 미온적이다. 글린 데이비스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폐쇄가 별 것 아니라는 투였다. 통일원의 반응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 미국의 논평은 크게 잘못된 셈이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와 수시로 협의하는 외무부 당국자들은 데이비스대변인의 논평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이 사실상 기능정지된 연락사무소를 영구폐쇄도 아니고 잠정폐쇄키로 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국무부 논평에 별로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한미보다 통일원과 외무부의 조율이 더 시급한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