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AFP聯合特約】중국은 사회주의 맹방인 북한에 대해 시장개혁 조치와 관련, 「올바른」 사회주의의 길을 따르도록 처음으로 공식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吳邦國(오방국) 부총리가 이날 북경을 방문중인 金堯雄(김요웅) 북한민용항공총국 총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18년전 개혁개방 조치를 도입한 뒤 (사회주의 노선에 어긋나지 않는) 올바른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밝혀 스탈린식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고 전했다. 오부총리는 또 최고지도자 鄧小平(등소평)의 개혁조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동안 이룩한 경제적 성과들이 등소평 동지가 채택한 노선의 정당성과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신화통신 보도는 중국이 이웃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에 대해 공식적인 통로로는 처음으로 경제개혁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하루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이 북한의 정책변화에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 발언과 관련,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경제개혁 조치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년동안 북한 관리 수십명을 비공식적으로 경제특구 등에 초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