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불편해진 北―美(북―미) 관계를 원상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0일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하려다 간첩 침투사건으로 방문이 연기된 리처드슨의원의 방북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나 다음달 성탄절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비공식 대북(對北)특사격으로 활동해온 리처드슨의원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4자회담의 참여를 설득하고 간첩혐의로 억류중인 미국인 헌지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