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시작돼 7시간에 걸쳐 진행된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1차예선 현장에는 예선 시작 1시간전부터 음악전공생과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국내 최초의 본격 국제콩쿠르에 대한 음악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막 뒤에는 참가자들이 선택한 두 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와 참가자들의 키에 맞추어 높낮이를 달리한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출연자들이 바뀔 때마다 각자가 선택한 피아노와 의자를 무대로 이동시켰다. 심사위원석은 객석과 분리돼 2층에 마련됐다. 이날 경연에는 저녁식사시간을 포함해 1시간3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으며 일절 안내 방송 등이 없이 무대 전면에 참가자들의 이름을 기입한 명패만을 고시했다. ○…오후 1시35분경 리사이틀홀에 도착한 심사위원들은 곧바로 21일 출연자중 자신의 제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 이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최근 2년내에 3개월 이상 사사한 연주자가 있을 때는 심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21일에는 해당되는 연주자가 없었다. ○…경연에 앞서 첫날 출연자 12명은 오전 9시부터 예술의 전당 내 예술종합학교 4,5층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연주에 몰두. 각 연주자들은 3시간씩 주어진 연습시간이 아쉬운듯 점심도 거른 채 곧바로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연습을 계속했다. 여덟번째 순서로 연주한 윌리엄 첸(미국)은 『연습실의 피아노 등 모든 준비상황이 만족스럽지만 시차극복이 안돼 어려움을 느낀다』며『경쟁은 경쟁이니까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한마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첫 연주자로 무대에 나선 불가리아의 즐라트카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모차르트의 곡을 시작으로 25분간 지정곡 네 곡을 차례로 연주. 연주를 마친뒤 『지금껏 유럽 각국의 콩쿠르에 참가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대회가 가장 긴장되고 부담스럽다. 어쨌든 연주가 끝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피력하면서 『너무 긴장돼 점심도 굶고 연습했다』고 털어놔 참가자들의 긴장정도를 가늠케 했다. ○…관람석에는 피아노등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주로 자리를 메웠고 일가족이 함께 찾아온 경우도 있어 이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박지연양(25)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국제콩쿠르를 직접 현장에서 보게 돼 공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吳明哲·鄭恩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