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5학년도 서울대입시에서 본고사와 학교생활기록부 점수가 높은 학생이 수학능력시험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대학학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가 최적의 학생선발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94,95학년도 합격자 중 14개 단과대 36개 학과 5천28명을 대상으로 대학수능시험 고교내신 대학본고사 대학성적을 비교한 「입시전형방법의 타당성 평가연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4학년도 입학생 중 인문 자연 체육 미술 사범대중 자연계열에서 본고사성적이 높은 학생이 대학성적도 높았으며 사범대 인문계열의 경우 내신성적이 높은 학생이 대학성적이 우수했다. 본고사 다음으로 대학성적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입시전형요소는 고교내신성적으로 나타났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수능시험성적이 높은 학생보다 대학성적이 우수하다는 것. 한편 95학년도 입학생은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이 내신성적이 높은 학생보다 94년에 비해 대학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95학년도 수능시험의 높은 변별력을 입증했다. 또 합격자 중 다음 입시에 응시했을 때 합격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합격자불변율(전원합격하면 100%) 조사에서 95학년도 입시(80%)가 94학년도(85%)보다 낮아져 입시제도의 안정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대는 입학후 학업성취에서 고교내신의 중요성이 확인됨에 따라 98학년도 이후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는 등 대학성적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전형요소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洪斗承(홍두승)교무부처장은 『학생생활기록부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보다 대학성적이 높아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특차선발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수능시험이 합리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丁偉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