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英勳·金泓中기자」 결혼한 지 10개월 된 K씨(27·여)는 지난 5월 서울 가정지법에 이혼소송을 냈다. K씨가 내세운 이혼사유는 「성격차이」와 「고부갈등」. 그러나 K씨는 가정법원 조사관이 이혼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묻기 시작하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조사관이 『(남편과)같이 못살겠다는 진짜 이유가 뭐냐』고 거듭 캐물었다. 그러자 K씨는 울먹이며 『저는 결혼 10개월째인 지금도 처녀예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결혼 10개월째 「처녀」 K씨의 남편은 심한 조루증환자로 신혼 첫날밤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남편과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지 못했다는 것. K씨는 『숫총각이었다는 남편이 경험이 없어 그런가 보다』며 6개월이 넘도록 기다렸다. 그러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남편 몰래 비뇨기과를 찾은 K씨는 조루증은 고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그날 밤 남편에게 남성클리닉에 가 볼 것을 권했다. 그러자 이 말 한마디에 자존심이 상한 남편은 『그럼 내가 병신이란 말이냐』며 화를 벌컥 냈다. 남편은 그날 이후 계속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고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