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奎振기자」 날씨마케팅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국내 기상정보업체가 세계시장에서 활약,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상기상정보업체인 ㈜한국기상(대표 全永鎰·전영일)은 22일 기상그래픽 제공시스템인 BVS(Bon Voyage System)를 개발, 세계 30여 업체들을 제치고 퀸 엘리자베스Ⅱ호, 로열 바이킹호 등 10척의 외국 호화유람선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BVS는 그동안 팩시밀리로 제공되던 기상예보시스템과 달리 배안에서 TV 일기예보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정보제공은 미국 기상정보업체인 WIT사의 세계 해상기상 10일간 예보자료를 한국기상이 파고 태풍 해류 풍속 기압배치도 등 8개 분야의 그래픽 화면으로 가공해 해사통신위성인 인마새트를 통해 선박의 컴퓨터망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BVS는 월 3백달러로 경쟁업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비용에 초보자도 알아보기 쉬운 화면 구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기상은 이와 함께 한진 대한 한라해운 등 3개 국적선사에도 BVS를 제공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시장을 장악해온 일본 웨더뉴스사를 제치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