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이란에 미사일 기술과 첨단 레이더시설 부품과 신경가스 및 폭동진압용 가스에 사용되는 4백t 가량의 화학제품을 판매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중앙정보국(CIA)의 10월2일자 비밀보고를 인용, 이같이 밝히고 이는 중국이 무기확산 행위를 자제하고 있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주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날 이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무기확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신뢰를 표명했다. 미국 국무부 글린 데이비스 대변인은 워싱턴 타임스가 이날 중국의 이와같은 대(對)이란 무기판매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중국의 행동을 의심할만한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국무부가 중국이 이란 및 파키스탄과 군사거래를 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여러차례에 걸친 중국과의 논의 결과 이 예민한 문제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국의 무기기술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江澤民(강택민)주석과의 회담을 준비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