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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 최대475마리 서식…극동 답사결과

입력 | 1996-11-24 01:38:00


「본〓金昶熙특파원」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4백15∼4백75마리가 극동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 조사결과 확인됐다. 황갈색 바탕에 검은 줄이 선명하고 용맹스러워 대표적인 호랑이 종(種)으로 꼽히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옛 소련 붕괴이후 밀렵꾼들에 의해 1백80마리 이상 희생됐으나 최근 왕성한 자연번식으로 새끼만 1백마리가 넘는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환경단체인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이 호랑이 서식지를 올해초 답사한 결과 확인됐다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지역에도 몇몇 개체가 있는 것 같고 만주에는 10∼12마리가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6백70여명의 조사원들이 러시아 연해주 10만㎢에 이르는 서식지에서 직접 마주친 호랑이와 최근 만들어진 호랑이 흔적 등을 종합분석, 산출한 이 개체 숫자는 지난 84년 옛 소련 생물학자들이 실측했던 2백50마리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