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에서 학생들의 돈을 빼앗아 온 혐의로 경찰에 구속중이던 10대 소녀가 성폭행으로 임신 9개월임이 밝혀져 경찰이 성폭행범을 검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청소원인 어머니를 만나러온 전모양(14·서울 송파구 거여동)을 성폭행해 임신시킨 경비원 金判基(김판기·57·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씨를 강간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10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현대 2차아파트로 어머니를 만나러온 전양을 경비실로 유인, 강간하는 등 올해 2월경까지 12회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전양은 가출하는 등 비행청소년과 어울려오다 지난 7월 중학 3학년때 자퇴했으며 최근 복부에서 태아의 발길질을 느끼고 산부인과에 찾아갔으나 낙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아기를 낳으면 구세군 사회복지시설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양은 학교주변에서 학생들의 돈을 빼앗아 온 혐의로 지난 22일 송파경찰서에 구속 수감중 임신사실이 밝혀져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田承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