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역사를 바로세우고 맑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온갖 소란을 다 피워왔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를 한없는 실망의 늪에 빠뜨리는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제할 수 없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나라와 사회가 변하려면 가장 먼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변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변하나. 무엇이 사람을 변화시켜 우리의 삶을 값있게 하는가. 사람을 키우는 것은 종교와 교육밖에 없다. ▼「똑똑한 사람」만 넘쳐▼ 우리 사회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종교와 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표시라고 본다. 종교와 교육이 사람을 키우는 바탕인데 종교와 교육이 이 일을 잘못했기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깨끗한 사회를 만들려 해도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동안 권위주의 정부가 종교와 교육이 자기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하겠지만 이것은 책임회피라고 본다. 종교와 교육은 무엇보다도 착한 사람을 키우는데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 사람이 자라면서 배우는 순서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착한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착한 사람의 바탕 위에 다른 것들이 따라와야만 무리가 없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고, 이웃간에 서로 돕고, 친구들과 우정을 키우고, 나라에는 충성을 하겠다는 등의 착한 마음과 행동을 자연스럽게 발휘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일 것이다. 산업화가 계속되면서 서로 더불어 살아야만 할 필요성은 증가됐다. 착한 사람이 더 필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