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任具彬기자」 아산만권 광역개발계획은 정부 발표 때부터 토지사용 공사비부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지금도 미결사항이 많은 상태다. 개발지역 명칭을 둘러싸고 아산과 평택지역 주민간 자존심 시비까지 생겨 경기도와 평택시민들은 건설교통부의 「아산만권」대신 「평택권역」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갈등사례는 평택시 청북면 옥길 후사리일대 1백85만평에 들어설 배후 신도시문제. 국가공단 등에 대비, 20만명 수용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지만 농림부는 식량증산을 위해 이곳에 포함된 농업진흥지역 40여만평을 택지로 변경할 수 없다고 맞서 신도시 건설이 벌써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아산만지역에 예상되는 물 부족도 걱정거리. 현재는 농업용 담수호인 평택호(아산호)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한강과 금강 본류에서 생활 및 공업용수를 끌어쓰는 공급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배후도시와 공단에 공급할 용수시설 사업비 1천8백여억원의 비용부담 문제도 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할 갈등. 경기도는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나 양여금 지원을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