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보리스 베커(독일)가 올시즌 남자테니스 「왕중왕」 자리를 놓고 96ATP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세계 1위 샘프러스는 23일 독일 하노버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대포알 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35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허용하면서도 끈질긴 스트로크 플레이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2대1(6―7, 7―6, 7―5)로 역전승했다. 홈 팬들이 열렬히 응원한 지난해 챔피언 베커도 96윔블던 챔피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과 2시간11분간의 접전끝에 2대1(6―7, 7―6, 6―3)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샘프러스와 베커는 모두 우승할 경우 이 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조별 예선전에서는 베커가 샘프러스를 2대0으로 꺾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