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李賢斗기자」 김경수(LG증권)가 올시즌 천하장사 「왕중왕」을 가리는 96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우승, 대회2연패의 위업을 이루었다. 김경수는 2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결승에서 난적 이태현(청구)에 3대1로 역전승,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천하장사 꽃가마를 탔다. 김경수는 지난해 천하장사결승에서도 이태현을 꺾고 데뷔 첫해 타이틀을 거머쥐었었다. 김경수는 이날 우승상금 5천만원을 받아 올시즌 총상금 랭킹 1위(9천7백60만원)를 굳게 지켰다. 김경수는 역대 총상금에서도 1억7천8백11만원을 기록, 이날 준우승상금 2천만원을 보탠 이태현(1억9천7백71만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승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이태현. 이태현은 첫째판에서 경기시작 신호와 함께 번개같은 잡채기로 김경수를 모래판에 꽂아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김경수는 둘째판에서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한판을 만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경수는 셋째판에서도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다시 재빠른 배지기로 이태현을 무너뜨리며 전세를 뒤집은 뒤 넷째판에서는 들배지기에 이은 왼쪽 덧걸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6천하장사순위〓①김경수 ②이태현 ③김정필 ④신봉민 ⑤김영현(LG증권) ⑥김봉구(진로) ⑦진상훈(일양약품) ⑧윤석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