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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서식지에「먹이양식장」…무안군,생태보호 노력

입력 | 1996-11-26 12:34:00


全南 務安군은 매년 백로와 왜가리 등 4천여마리의 철새가 찾아와 서식하는 務安읍 龍月리 上洞마을 앞산 주변에 먹이 양식장을 만드는등 철새들의 서식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은 백로 서식지 보호대책을 마련, 우선 다음달 초 매연을 뿜어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는 마을 앞 소각로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내년 3월 서식지 앞 2천여㎡의 논을 매입, 이곳에 「먹이 양식장」을 만들어 백로와 왜가리에게 충분한 먹이를 공급해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군은 또 죽어가는 소나무를 한꺼번에 베어내면 생태계가 크게 변해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으로 우려, 5∼6년생 소나무를 오는 2000년까지 심으면서 죽은 나무를 연차적으로 베어낸 뒤 서식지 주변에 철망을 쳐 사람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수많은 철새가 이 산에서 매년 2∼9월 8개월 동안 머물다 가고 있으나 이 산 중심부의 소나무 40여 그루가 새들이 앉으면서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독한 배설물로 인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최근 서식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50∼60년 된 소나무 40여 그루가가지가 부러진 채 고사 직전에 놓여 있고 마을 쓰레기 소각장은 매연을 내뿜어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다. 마을 앞 저수지도 4천여마리에 이르는 백로와 왜가리가 먹이감을 구하는 데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년전에는 2천여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왔으나 다른 지역 서식지가 생태계 변화로 사라지면서 올해는 4천여마리나 몰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李裁賢 務安군수는 『백로와 왜가리를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 사람이 마구 들어가자연 환경을 망치고 있어 주변에 2층 규모의 전망대를 지어 철저히 보호하겠다』며『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