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동〓姜正勳·池明勳기자」 경남 하동에서 첨단소재용 광물인 티타늄 광체(鑛體)가 대규모로 발견됐다. 충남대 정지곤 김원사교수팀(지질학과)은 86년부터 실시해온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 지표와 광물에 대한 정밀조사 및 분석결과 이 지역 회장암(灰長岩)층에서 추정매장량이 20억t인 티타늄광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정교수팀은 『지하 2백m까지 시추조사를 해 5천만t의 매장량을 확인했다』며 『이 광체는 너비 70m 길이 15㎞ 최고 깊이가 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총매장량이 20억t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대 티타늄 부존국인 캐나다의 매장량이 1억8천만t이며 노르웨이 1억5천만t 등 지금까지 확인된 전세계 매장량이 7억6천만t인 점을 감안하면 하동의 티타늄 추정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세배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확인매장량 5천만t은 지난해 한국의 티타늄 원석 수입량의 5백배가 넘는 것이며 정교수팀의 주장대로 추정매장량 20억t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제적 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평가된다. 「내열-내식성 뛰어나」 ▼용어소개-티타늄▼ 강철보다 훨씬 가벼우며 강도가 높고 내열 및 내식성(耐蝕性)이 뛰어나 초음속항공기 우주왕복선 잠수함 등 첨단제품 제조용 합금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인체에 해가 없어 인공치아 인공관절 등의 제조는 물론 골프클럽을 만드는데도 쓰이는 등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꿈의 금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