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케이블TV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디지털 광(光)케이블TV」 시스템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기술로 개발되었다. 한국통신은 방송과 통신을 통합하는 네트워크서비스인 「SWANⅡ」를 개발해 서울 은평 및 송파지역 각 2백50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전화국에서 가입자 근처까지는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각 가정이나 건물까지는 일반 전화선을 활용함으로써 별도의 전용케이블을 깔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케이블TV방송을 보거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동시다중 전달방식(MOV)을 채택하고 있다. 위성방송수신 주문형비디오 영상전화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통신측은 『현재의 종합방송법안 문제 등만 정리되면 7∼8개월안에 전국적인 상용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케이블TV를 이 시스템으로 보려는 가입자를 위해 월 이용료도 2만원미만으로 책정, 유선방송업자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한국통신측은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사업의 하나로 광케이블 TV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한국통신이 삼성전자 대우통신 대영전자 삼우통신 KNC와 함께 개발을 맡아왔다. 〈金昇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