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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무작정 방사 금물』…에버랜드 세미나

입력 | 1996-11-26 20:05:00


한국교원대 金守一(김수일·국제자연보존연맹 종보존위원)교수는 26일 경기 용인에버랜드에서 열린 「야생동물의 자연방사에 관한 세미나」에서 성공적인 야생동물의 방사(放飼)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교수는 『야생동물을 방사하기 전 그 동물이 멸종하게 된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70년대 후반 미국 동부지역에서 매를 늘리기 위해 미국 정부가 먼저 매서식지를 위협했던 살충제와 화학세제의 사용을 규제한 후 매를 방사한 경우를 그 예로 들었다. 김교수는 방사된 야생동물이 스스로 번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유전적으로 서로 다른 50마리 정도가 짧은 기간내에 함께 방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사하는 장소는 멸종직전 야생동물이 서식했던 장소가 가장 좋으며 일정기간 동안 「야생에 길들이는 적응훈련」을 거친 후 방사해야 한다는 것. 〈具滋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