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會平기자」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4.6% 올랐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학교공납금 기름값 전월세 시내버스요금 등 서민가계와 직결된 지출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 가중치를 감안해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학교납입금이다. 납입금의 경우 사립대가 14.6%, 사립고 9.7%, 전문대 9.6%, 공립고는 9.9%가 올랐고 유치원비는 13.9% 인상됐다. 이같은 각급학교의 공납금을 가중치를 감안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로 환산하면 작년말에 비해 0.66%가 상승, 전체 물가상승률 4.6%의 7분의1 가량을 차지했다. 과외같은 사교육비는 별도로 치더라도 학교에 갖다내는 공교육비가 가계에 가장 주름을 줬다는 의미다. 2위는 유류비용으로 휘발유가 17.3%, 등유는 22.5%, 경유는 34.4% 상승했다. 지수로는 0.36%가 올랐다. 정부방침대로 연내에 휘발유 등 유류값이 추가인상되면 겨울철 난방비용은 더 들어갈 전망. 서민들과 뗄 수 없는 시내버스요금과 전월세금도 지수상으로 0.34%나 상승,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안겼다. 시내버스의 일반 학생요금과 좌석버스요금은 지난 7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각각 17.1, 12.4, 13.4%가 올랐으나 현재 서울시 시내버스비리사건으로 값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어쨌든 올해 휘발유값 인상과 함께 시민들의 교통비용이 유난히 많이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전세금은 올들어 3.1%, 월세금은 2.1%가 각각 올랐으나 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가 워낙 커 가계부담의 우선순위에 올랐다. 또 가계부담 5위에 오른 담배를 포함하면 이들 「5대 품목」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40%이상을 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10위안에는 쌀 배추 사과 등 농산물이 들어있으나 올해 풍작으로 연말에 가면 다소 비중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