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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3사 내년 해외공략 본격화…현지생산공장 속속 가동

입력 | 1996-11-29 12:06:00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가 내년에도 해외생산공장을 속속 가동,가전제품의 해외생산 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에 브라질 마나우스 가전복합단지를 준공, 연간 TV 25만대 VCR 10만대 전자레인지 10만대 등을 생산하게 되며 태국에서도 연산 25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내년중 인도 하리아나州의 가전단지에서 연산 40만대 규모의 TV생산라인과 연산 50만대 규모의 냉장고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확정된 인도 가전단지 준공 계획 이외에 다른 해외생산법인이 제품별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는 미얀마에 연간 TV 10만대 VCR 20만대,스페인에 냉장고 60만대, 태국에 냉장고 10만대, 중국에 전자레인지 40만대, 프랑스에 전자레인지 50만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가전3사의 해외가전제품 생산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 일부 품목은 국내 생산능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TV 생산능력이 연간 4백40만대, 해외생산능력은 4백20만대지만 내년에 인도에 연산 40만대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TV의 해외생산 규모는 4백60만대로 늘어 국내 생산규모를 능가하게 된다. 또 삼성전자의 연간 VCR 생산능력은 현재 국내 3백만대, 해외 3백50만대로 이미 해외생산분이 더 많은 상황이다. 대우전자는 국내와 해외에 각각 年3백50만대 규모의 TV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내년 미얀마에 10만대 생산분을 추가하면 해외 생산규모가 국내를 앞지르게 된다. 특히 연간 8백만대의 TV 생산능력을 갖춘 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하게 되면 대우는 세계 최대의 TV 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전자는 이와 함께 냉장고를 국내에서 1백40만대, 해외에서 62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중 태국과 스페인에서 70만대를 추가, 해외 생산분이 1백32만대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