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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틈새시장겨냥 변형차종 봇물…국내「불황」타개책

입력 | 1996-11-29 17:10:00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기존 자동차 시장의 주축이 돼온 세단형 승용차 이외에 이를 변형한 왜건, 스포츠카, 미니밴 등 변형차종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지난 16일 새 소형승용차 라노스의 판매에 들어간 데 이어 라노스를 기본으로 한 스포츠카 스타일의 라노스 까브리올레도 개발해오는 98년부터 시판키로 했다. 라노스 까브리올레는 기아의 스포츠카 엘란과 마찬가지로 지붕을 벗겨 오픈카로 변신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이다. 대우는 이와함께 내년 2∼3월부터 시판할 준중형승용차 「J-100」을 변형시킨 왜건형 승용차를 내년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98년부터 생산할 쏘나타 후속모델을 기본으로 한 왜건형 차량과 미니밴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쏘나타 후속모델은 국내최초로 왜건형 및 미니밴의 변형차종을 동시에 갖게되는 모델이 된다. 현대는 이와함께 오는 99년 엑센트의 후속모델을 변형한 왜건형 차량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는 또 최고급 승용차 다이너스티의 차체를 늘려 뒷좌석 부분에 냉장고와 오디오 비디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개발한 중형승용차 크레도스를 기본으로 한 왜건형 차량을 개발, 내년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는 또 준중형승용차 세피아를 변형한 컨버터블 차량도 개발했으나 시판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형 승용차 이외에 레저.스포츠 생활에 적합한 다양한 차종의 수요가 늘고 있어 기존 차량을 변형한 새로운 개념의 모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