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적자규모가 이달들어 2백억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연말까지 2백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더라도 외채이자와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적자가 더 확대돼 국제수지적자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1백80억달러로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특히 내년 우리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은 다소 높아져 경기침체속에 물가불안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은행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올해(6.9%)보다 낮은 6.4%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적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적자액이 사상 최대인 1백9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적자규모가 2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또 내년 무역수지는 주종수출품목의 국제가격회복 등으로 9%대의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수입은 경기침체로 5%증가에 머물러 무역수지적자는 올해(1백40억달러)보다 53억달러가 줄어든 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서고 내년 국제금리상승 등으로 외채이자지급액이 크게 늘고 해외여행수지적자(30억달러)도 더 늘어 무역외 및 이전수지 적자폭이 올해 80억달러에서 내년 93억달러로 확대될 전망. 이에 따라 내년 경상수지 적자폭은 1백80억달러로 올 추정치(2백20억달러)의 8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임금인상과 원화절하, 공공요금 등 서비스요금 인상억제 등에 따른 상승압력이 강해지면서 올해(4.5%)보다 높은 4.7%에 이를 전망이다. 실업률은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2.0%)보다 높은 2.2%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白承勳·千光巖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