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기자」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이 돌아왔다. 옅은 회색 양복에 여행 가방 두 개만 달랑 든 채…. 29일 오후 4시반 김포공항 제2청사. 모친상 이후 10개월만의 귀국이다.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표정이 그리 밝아보이지만은 않았다. 고려대 81학번 동기생인 LG 정삼흠코치와 후배 이강철이 나와 「무등산 폭격기」를 따뜻이 맞이했다. ―한국에 돌아온 소감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다. 내일 곧바로 고향 광주로 내려가 재충전에 들어갈 작정이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어떤 공식행사에도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 1월 출국 직전까지 오로지 훈련에만 매달릴 것이다. 훈련도 극비리에 하겠다』 ―훈련을 꼭 비공개로 할 이유라도 있나. 『그렇다. 올시즌 일본에서 부진했던 이유중 하나가 나의 약점이 너무 노출된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본에는 나의 투구폼만을 따로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다』 ―내년 시즌 대비책은…. 『슬라이더 하나만으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포크볼과 커브를 새로이 개발할 것이다』 ―연봉이 삭감될 것이란 일본 신문의 보도가 있었는데…. 『잘못 알려진 것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1억엔(약 7억4천만원)을 받게 된다』 ―앞으로의 목표는…. 『내년 시즌이야말로 선수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 한일야구의 수준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단점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