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2일 도쿄(東京)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오키나와(沖繩)의 11개 미군기지와 군사시설을 폐쇄하는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일본 외무부 관리들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양국 고위급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월터 먼데일 주일(駐日)대사가, 일본측에서는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외상과 규마 푸미오(久間章生) 방위청 장관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미군지원 지침 등 기타 전략적인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2일 회담에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축소문제를 타결짓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