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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톰슨」인수땐 생산량 동결해야』…EU집행위

입력 | 1996-12-01 21:28:00


「파리〓金尙永특파원」 프랑스 정부의 대우그룹 인수방침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톰슨멀티미디어에 대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정부 지원금을 문제삼고 나섰다. 톰슨그룹 민영화 계획을 심의중인 EU 집행위원회는 대우가 톰슨멀티미디어를 인수할 경우 생산량 및 시장점유율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을 보장해 주도록 프랑스 정부에 요청했다고 르몽드지가 30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가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인수후 생산규모를 매년 20%씩 늘려가겠다는 대우그룹의 계획은 실현이 어렵게 된다. EU 집행위는 프랑스 정부가 톰슨멀티미디어 민영화 이전에 1백8억6천만프랑(약1조7천억원)을 지원키로 한데 대해 2일까지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전제조건을 내세웠다고 르몽드지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가 회답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EU는 자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U 집행위의 이같은 입장은 톰슨멀티미디어의 유럽내 유일한 경쟁사인 필립스가 정부 지원에 불만을 표명하면서 민영화 이후 현상유지 보장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