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아비람 라이케르트 『경쟁자 모두가 뛰어난 연주가들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과 청중, 콩쿠르 주최측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의 아비람 라이케르트는 메달을 목에 건 채 상기된 표정으로 『기쁘다』는 말만을 연발했다. 라이케르트는 작년 일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 프랑스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급부상한 신예 피아니스트. 결선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프로코피예프의 강한 리듬과 원시적인 면을 부각해 연주하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이스라엘 루빈 음악학교를 졸업했는데 루빈 음악학교에는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를 갖추고 있지만 학부를 졸업한 뒤 스승 아리에 바르디에게 개인 지도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음악교육과정이 유럽이나 미국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 훌륭한 스승이 있는 만큼 외국으로 유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를 가르쳐온 바르디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에핌 브론프만의 사부로 브론프만에게도 프로코피예프의 이 협주곡을 가르쳐주었다고 라이케르트는 소개했다. 이 곡에 정통한 바르디로부터 정석대로 배웠던 것이 이번 콩쿠르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것. 라이케르트는 이제까지 참가한 콩쿠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프랑스 에피날 콩쿠르를 꼽았다. 『제가 1위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에 좋았다는 뜻은 아니지요. 심사위원들이 너무도 친절해서 콩쿠르라기보다는 마치 피아노만 없는 개인지도 행사 같았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죠』 그는 이번 콩쿠르에 대해 『참가자들의 수준이 워낙 높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을 빼놓고는 모든 것이 편안하고 「넉넉한」 12일간이었다』며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진행과정과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음악가로 슈베르트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2차예선과 준결선에서 슈베르트의 소나타 한 곡씩을 연주했다. 『슈베르트는 고전주의적 구조와 낭만주의의 「노래」를 다 가지고 있죠. 그의 작품에 나타난 리듬감도 그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또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을 꼽은 그는 『루빈스타인이 피아니스트를 넘어선 진정한 음악가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음악연주에서 청중과 나누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청중에게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청중과 나누는 교감이 있을 때 진정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이 순간 「엄마」가 가장 보고싶다고 말한 그는 4형제중 장남. 학교가 있는 텔아비브에 온가족이 거주하며 여자친구가 있다고 스스럼없이 밝혔다. 크로아티아 출신 피아니스트로 독일에서 유학중인 그의 여자친구와는 두달전 만난 사이로 『자주 만나지 못해 유감』이라며 큰 눈에 웃음을 지었다. 다른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모두 그렇듯이 그도 18세부터 3년 동안 군대에 복무했다. 『다행히 음악가들을 위한 특수부대가 있어 복무기간동안 피아노를 계속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에도 아픔을 느낀다며 고국 이스라엘에도 평화가 빨리 이루어져 더이상 전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劉潤鐘기자〉 ▼ 2위 알레시오박스 『연주가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않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첫 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해 무척 기쁩니다』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박스(19·미국 댈러스남부감리교대)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국제 콩쿠르중 이번 콩쿠르 참가자들의 연주수준이 가장 높아 부담스러웠다』면서 『이번 입상이 앞으로 연주가로 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결선 첫날 두번째 연주자로 나선 그가 연주한 곡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 박스는 『연주가 끝난 뒤 콩쿠르 기간중 친해진 몇몇 관중이 「차분하고 힘있게 곡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들려줘 무척 흐뭇했다』고 밝혀 이번 결선에서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일곱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이탈리아 바리음악원에 재학중이던 87년 여름학교에서 미국 댈러스남부감리교대 교수인 아추카로에게 발탁돼 미국 유학중이다. 〈金璟達기자〉 ▼ 3위 숀 보킨 『연주가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않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첫 국제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해 무척 기쁩니다』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박스(19·미국 댈러스남부감리교대)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국제 콩쿠르중 이번 콩쿠르 참가자들의 연주수준이 가장 높아 부담스러웠다』면서 『이번 입상이 앞으로 연주가로 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결선 첫날 두번째 연주자로 나선 그가 연주한 곡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 박스는 『연주가 끝난 뒤 콩쿠르 기간중 친해진 몇몇 관중이 「차분하고 힘있게 곡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들려줘 무척 흐뭇했다』고 밝혀 이번 결선에서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일곱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이탈리아 바리음악원에 재학중이던 87년 여름학교에서 미국 댈러스남부감리교대 교수인 아추카로에게 발탁돼 미국 유학중이다. 〈金璟達기자〉